안양 KGC 브랜든 브라운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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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농구 국가대표 센터 라건아(31·전주 KCC)에 이어 브랜든 브라운(35·안양 KGC)도 '인종차별'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운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받은 인종차별적 인신공격 메시지를 공개했다.

브라운이 공개한 메시지는 흑인을 비하하고 브라운의 부모를 욕하는 내용이다. 자유투를 놓친 것에 대한 비난, 다짜고자 '나는 매우 화가 났다(I am very angry)'라고 쓴 메시지도 있다.

라건아가 먼저 지난 15일, 한국 팬들이 보내는 욕설 메시지로 고충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라건아는 인종차별 내용은 물론 가족을 모욕하는 발언 등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하며 "나는 이런 종류의 메시지를 매일같이 한국인들에게 받는다. 보통 차단하고 말지만 나는 이런 문제를 매일 헤쳐나가야 한다"고 적었다.

2018년 귀화해 한국 국적을 얻은 라건아와 달리 브라운은 말 그대로 외국인 선수다. 지난 2017년부터 4년째 KBL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브라운은 "휴대폰에서만 강한 척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며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만큼 너의 딸과 한국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라건아를 향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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