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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선수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게 됐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14일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새 시도를 했다. 전자랜드의 홍경기가 유니폼에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 시즌부터 KBL은 보이스 오브 KBL(Voice of KBL)을 실시하고 있다. 감독의 목소리를 중계 화면으로 전달한다는 기획이다. 감독에게 마이크를 장착시켜 치열한 현장을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부터 시작한 마이크 착용은 서동철(부산 KT), 문경은(서울 SK) 감독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선수에게도 마이크를 착용한다는 생각이다. '선수판' 보이스 오브 KBL(Voice of KBL)의 시작이다.
걱정의 시선도 있다. 마이크 착용 때문에 경기력의 저하나 충돌에 의한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전자랜드 구단은 충분한 테스트를 통해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선수도 마이크를 착용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NBA도 조사해보니 선수가 착용하는 걸 확인했다. 그래서 훈련 때 테스트를 해보고, 14일 경기 때 시범적으로 해봤다. 그림도 괜찮게 나오고, 경기를 뛰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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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이크는 대퇴부 쪽에 착용한다. 홍경기 선수 말로는 마이크 쪽으로 충돌해도 아프지 않다고 하더라.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홍경기가 착용한 마이크는 NBA, NHL, MLB에서 사용되고 있는 장비다. 선수가 착용하는 송신기 무게도 50g밖에 되지 않아 경기 중 방해받는 느낌이 거의 없다고 한다.
전자랜드 구단은 KBL의 부흥을 위해 다양한 그림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마이크 착용은 전자랜드가 먼저 요청한 것이다.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협회, 중계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구단 프런트와 선수들도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흥미를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자랜드 구단에 따르면 27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두 명의 선수가 마이크 착용할 예정이다. 주전과 벤치 선수 각각 1명씩 마이크를 단다는 계획이다. 유도훈 감독의 보이스 오브 KBL도 그대로 이어진다.
한편 NBA는 이전부터 선수들이 마이크를 착용하고 나서고 있다. 주요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테랑, 벤치진, 감독 모두 마이크 착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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