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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류현진 동료 그리칙 "휴스턴 징계, 더 강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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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새로운 동료인 랜달 그리칙은 카메라를 이용해 사인을 훔친 것이 탄로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그리칙은 19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윈터페스트 현장에서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을 만나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통해 확인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절망스럽다"며 말문을 연 그는 "우리는 휴스턴을 그저 좋은 팀으로만 생각했다. 단연 뛰어났다. 더 나은 재능을 가졌을 수도 있었고, 전력 분석을 더 잘한 것일 수도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알고나니 정말 슬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매일경제

그리칙은 사인을 훔친 것이 적발된 휴스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리칙은 "사람들이 이것이 경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고 있는 거 같다. 이기고 지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트리플A에서 기회를 얻고자하는 선수들, 연봉 조정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모두 피해를 줬다. 아주 나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 상대 포수의 사인을 촬영해 이를 분석한 뒤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들에게 벌금 500만 달러와 2020, 2021년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 박탈, 그리고 A.J. 힌치 감독과 제프 루노우 단장에게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힌치와 루노우는 애스트로스 구단에서 해고됐다.

그리칙은 이같은 징계에 대해 "징계가 더 강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징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 2라운드 지명권 박탈은 크다고 생각한다. 팜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징계다. 알렉스 브레그먼, 조지 스프링어, 카를로스 코레아같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징계가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주장한 2017 월드시리즈 우승 자격 박탈에 대해서도 "그걸 나도 보고싶었다. 다저스도 그걸 원했을 것이다. 다저스에 몇몇 친구들이 있고 그들은 지난 2년간 규정을 어긴 팀에게 연달아 졌다는 것에 실망하는 모습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토론토에는 2017년 휴스턴의 일원이었던 이들이 두 명 있다. 데이브 허젠스 벤치코치와 마무리 켄 자일스가 그들. 다행히 이들 중 누구도 이번 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았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자일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징계는 이미 나왔다. 나는 토론토에서의 일만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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