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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리버풀 CEO 9년 만에 수아레즈 사건 사과…에브라 "리버풀 더 존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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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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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파트리스 에브라가 9년 전 벌어졌던 인종 차별 사건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 에브라는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2011년 10월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붙었다. 두 팀은 잉글랜드 북서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치열한 경쟁 관계를 형성해왔다. 이 경기에서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에브라가 루이스 수아레스가 충돌했다. 에브라가 "왜 자신을 걷어찼나?"라고 묻자, 수아레스가 "니가 흑인이라서"라고 대답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수아레스는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리버풀 선수단은 수아레스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하며 지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리버풀에서만 뛴 '원클럽 맨' 제이미 캐러거는 2019년 10월 뒤늦게 에브라에게 사과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에브라가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고, 해설자로 활약하는 캐러거는 "수아레스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지 않는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다. 모든 선수가 그 일을 옳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시 한번 에브라가 리버풀 구단의 사과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에 다시 한번 초대된 에브라는 리버풀 구단이 사과의 뜻을 밝힌 적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에브라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에브라는 "무엇보다 제이미 캐러거가 사과했다는 점이 기뻤다. 물론 나는 피터 무어(리버풀 CEO)로부터 개인적인 편지도 받았다. 감동 받았다. 그는 내게 그가 너무 늦지 않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9년 전에 벌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주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뒤늦을 수 있는 사과지만 에브라는 크게 기뻐했다. 에브라는 "리버풀처럼 큰 클럽이 그런 큰 문제를 일으켰다는 사실에 많이 실망했다. 하지만 이젠 진실되고, 또 정직한 사람들이 리버풀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히려 이전보다 리버풀에 대해 더 큰 존경심을 갖게 됐다. 인종 문제에 대해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기쁘다. 내겐 정말 중요한 일이다. 큰 경쟁 의식을 갖고 있지만, 이것은 리버풀이 최고의, 또 전통 있는 구단이란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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