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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우타자 수집' 두산, 호주에서 확인할 미래 거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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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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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그동안 모은 우타 요원들을 직접 확인하려 한다.

김 감독은 오는 30일 출국해 진행하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우타 거포 유망주들을 적었다. 마무리 캠프부터 눈여겨봤던 내야수 백민규(22)와 신인 포수 장규빈(19), 프로 2년째 내야수 송승환(20)이 승선했다.

우타 거포 갈증은 김 감독 부임 후 꾸준히 고민거리였다.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오른손 타자 민병헌(롯데)과 양의지(NC)가 최근 FA로 빠져나가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지난해 기준 베스트 라인업에 우타자는 유격수 김재호, 외야수 박건우, 3루수 허경민까지 셋뿐이었다.

상대 팀이 두산전에 왼손 선발투수를 일부러 올릴 정도로 수치 차이가 뚜렷했다. 지난해 두산은 우투수 상대 타율 0.289로 리그 1위였는데,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48로 9위에 그쳤다. 이제는 두산에 우타자 자체가 부족하다는 말도 나온다.

그동안 우타자들을 하나둘 모으긴 했지만, 1군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으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백민규와 장규빈, 송승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기대를 모은 외야수 김대한(20)도 두산의 높은 1군 진입 장벽을 실감하고 2군에서 실력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김대한은 호주 캠프 기간에 국내에서 몸을 더 만들기로 했다.

백민규는 장안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2차 7라운드로 입단했다. 프로필상으로는 키 196cm, 몸무게 130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1루수이긴 하지만, 구단은 수비를 위해 체중 감량을 지시한 상태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때 백민규의 타격을 직접 지도하며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서 보고 싶은 선수다. 지금은 힘으로 치는데, 힘으로는 (김)재환이랑 견줄 정도다. 지금 보이는 문제점만 보완하면 더 좋은 타격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규빈은 신인으로 유일하게 호주행 비행기에 탄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2차 1라운드 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신인인 만큼 체력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번 캠프에서는 타격 훈련만 진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타격을 중점적으로 보겠다. 체격 조건은 좋은데 (고등학교 때) 타율이 많이 떨어지길래 직접 보려 한다"고 밝혔다.

2019년 2차 2라운드 19순위로 지명된 3루수 송승환은 2년 연속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군에서는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고 2경기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군에서 169타수 36안타(타율 0.213), 1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해 나갔다. 송승환은 183cm에 93kg으로 거구는 아니지만, 거포로 성장할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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