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홈구장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7)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새 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옆에 지어진 텍사스 라이브에서 열린 '피크 앳 더 파크' 행사에 참석, 팬들을 만났다. 그는 한 시간가량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며 시즌이 다가오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91%의 공정이 완료된 새 구장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팬들은 긴줄을 서가며 공사장 한켠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새 홈구장의 모습을 담아가기도 했다.
추신수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
사인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추신수는 "내년에 새 야구장이 문을 열어서인지 기분이 조금 더 다른 거 같다. 많은 팬들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새 구장에서 야구하는 것이 설레고, 좋은 기회인 거 같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뛰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지만, 새 구장에서 개막전 때 타석에 설 생각하니 설렌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텍사스의 2020시즌이 예년보다 더 설레게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새구장 때문은 아닐 것이다. 텍사스는 코리 클루버, 카일 깁슨, 조던 라일스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고 토드 프레이지어, 로빈슨 치리노스를 영입해 우타자를 보강했다.
추신수는 "선수들은 매년 우승하는 것을 원하는데 프런트에서도 그런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좋은 에너지를 받는 거 같다"며 구단의 움직임을 반겼다.
오프시즌 기간 어깨 수술을 받았던 그는 "캠프 때는 100%가 될 거 같다"며 순조롭게 회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어깨 문제를 안고 있었던 그는 "스윙할 때나 공 던질 때 힘들었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아프면서 뛴다. 내가 해왔던 것에 비하면 괜찮았다. 불편함은 있지만, 경기 성적을 좌우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다"며 지난해 상황에 대해 말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이 텍사스와 7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그는 "(장기계약자가) 한 팀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중간에 옮기는 경우도 많다. 팀에서 좋게 봐준 거 같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마지막이니까 더 힘내야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며 계약의 마지막 해를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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