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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허삼영 삼성 감독 “우리가 꼴찌? 주위 평가 의미 두지 않겠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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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아직 뚜껑을 열지 않았으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전한 뒤 가을야구를 구경만 한 삼성에 대한 전망은 올해도 부정적이다. 대놓고 ‘꼴찌 후보’라는 평가까지 들린다. 이에 허삼영(48) 삼성 감독은 뒤집어 놓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 선수단은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허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시즌이다.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농사’다.

삼성은 2016년 이후 9위-9위-6위-8위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4년간 성적표는 248승 11무 317패로 승패 차가 –69였다. 승률은 0.431이었다.
매일경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30일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오니카와에서 3월 초까지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사진(인천공항)=이상철 기자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프리에이전트(FA) 영입은커녕 트레이드 소식도 없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노성호(전 NC), 봉민호(전 SK) 등 좌투수 2명만 보강했다. 새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타일러 살라디노가 사자군단에 가세했으나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그렇지만 전력 손실도 크지 않다. 최충연이 음주운전 적발로 이탈했지만 지난해 계약한 오승환도 해외원정 도박에 따른 징계가 봄에 끝난다. 심창민과 강한울도 군 복무를 마치고 시즌 막바지 복귀한다.

허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딱히 전력 보강이 없었으니 (부정적인 전망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주위 평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우리가 추구하는, ‘스마트 야구’를 펼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자신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태도다. 그러면서 ‘위닝 컬쳐’를 강조했다. 그는 “수비와 조직력이 스프링캠프의 키워드다. 결속력을 다질 것이다. 위닝 컬쳐, 이기는 습관을 만드는 게 우리의 최대 관제다”라면서 “선수들도 절실함이 느껴진다. 훈련할 때 눈빛부터 날카롭다. 분명히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살라디노 영입도 수비 강화 차원이다. 다린 러프만큼 파괴력은 없으나 다양한 수비 조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허 감독은 살라디노에 대해 “우리가 추구하는 색깔에 맞는다. 수비력이 뛰어나고 협력도 잘한다. 현재로선 특정 포지션은 없다. 공격과 수비에서호흡을 지켜봐야 한다. 활용 폭을 넓힐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팀 퍼스트.’ 허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주문한 것이다. 그는 “타격은 선수가 빛이 나겠지만 수비와 조직력은 팀을 빛나게 한다. 팀이 이기는데 투자할 것이다. ‘팀 퍼스트’가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승환이 복귀할 때까지 뒷문지기는 정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장필준, 우규민이 알아서 잘 준비하고 있다. 특별히 마무리투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잘하는 선수가 맨 뒤를 맡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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