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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연재] OSEN '유구다언'

'결별 선언 후 곧바로 사우디행' 안드레, 도대체 무슨 사정일까? [유구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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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구, 곽영래 기자]대구 안드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대구는 지난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안드레 감독과의 결별을 밝혔다.

지난 2015년 코치로 대구에 합류한 뒤 2017년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런데 안드레 감독은 중국 전지훈련을 마치기 직전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결별을 알렸다.

대구는 안드레 감독과 결별에 대해 "안드레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해외 구단에서 안드레 감독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단의 공식발표가 있기 전 안드레 감독은 자신의 SNS에 “대구와 최선을 다해 함께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언론에서 안드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팀과 협상을 펼친다고 보도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안드레 감독과 재계약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런데 갑자기 협상 자체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고 밝혔다. 전지훈련에 참가한 감독과 재계약에 대해 낙관한 대구는 날벼락을 맞았다. 올 시즌이 일찍 시작하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사령탑이 바뀌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한 대구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안드레 감독은 계약에 대해 특별한 언급 없이 중국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전지훈련까지 참가한 감독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는 것은 축구계에 보기 드문 일이다. 건강 이상 혹은 특별한 개인적 사정이 아니라면 갑작스럽게 팀에 합류하지 않는 일은 거의 없다.

안드레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한 대구는 정확한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다. 전지훈련에 함께한 조광래 사장이 나서서 안드레 감독과 2차례 정도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진전된 것이 없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모두 답답하던 상황에서 안드레 감독이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고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안드레 감독이 한국 입국 후 갑작스럽게 대구와 계약이 끝났다고 밝혔고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했다.

안드레 감독의 발표에 대구 구단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대구 구단은 안드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다는 소식에 그 상황을 결별 보도자료에 포함 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드레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고 대구 구단은 짧은 자료로 결별을 발표했다.

축구계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안드레 감독과 조광래 사장은 알려진 것처럼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팀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 안드레 감독은 조 사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면서 “2018년 시즌 초반 1승 4무 9패를 기록했을 때 안드레 감독 경질 이야기가 대두됐다. 그러나 그 문제를 일단락 시킨 것이 조광래 사장이었다. 조 사장은 안드레 감독에게 믿음을 주며 기회를 줬고 FA컵 우승까지 일궈냈다. 월권 행위가 있었다고 알려졌지만 안드레 감독이 부탁해 훈련을 참관했다. 선수 기용 및 전술 운용에 대한 간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기서 비난이 다시 나올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이 월권을 하기 위해 안드레 감독에게 기회를 더 줬다는 말이다. 하지만 조광래 사장은 코칭 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성적이 관중을 유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감독 혹은 코칭 스태프가 아닌 사장이 할 일은 아니다. 지난 시즌 매진행렬을 이어갈 때 조 사장은 대팍 근처 음식점까지 찾아 다니며 경기장에 방문해 달라고 독려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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