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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최준용 부상 이탈 SK 왜 위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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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최준용을 격려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우승에 도전하던 SK가 큰 암초에 걸렸다. 가드 김선형에 이어 최준용까지 부상의 늪에 빠졌다. 최준용의 이탈은 대체자를 찾기 어려워 더 타격이 크다.

SK는 지난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 이상의 많은 것을 잃었다. 이날 경기에 결장한 김선형은 오른 손등 골절로 이미 4주 정도 결장이 예정된 가운데 이날 2쿼터 막판 최준용까지 쓰러졌다. KCC 유현준을 피하며 돌파하려던 최준용이 넘어지며 왼 무릎을 다쳤다. 큰 부상임을 직감한 최준용은 얼굴을 가린 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나가 검진을 받기 위해 이동했고, 진단 결과 내측 인대 파열이라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치료 및 재활까지 8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규리그가 3월 31일에 끝나기 때문에 빨라야 플레이오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준용 부상 이후 SK 문경은 감독은 “진짜 위기다”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로 침통함을 표했다. 최준용은 SK에서 공수에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대 장신이면서 스피드, 농구센스를 갖췄다. 감독의 전술에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유용한 선수다. 예전 SK 드롭존(3-2 지역방어 변형)을 쓸 당시 애런 헤인즈가 없을 때도 중심에도 최준용이 자주 섰을 정도다. 키가 크고 스피드와 준수한 수비력을 갖춰 대인방어에서도 상대 강점을 봉쇄하기 위한 카드로도 자주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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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준용이 2일 KCC전에서 충돌로 부상을 입은 뒤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제공 | KBL


이번 시즌 약점이던 3점포 정확도까지 보완돼 최준용은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4일 현재 최준용은 경기당 3점슛 1.9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이번 시즌 SK의 3점포가 저조하다는 점이다. 최준용을 제외하면 경기당 1.2개 이상의 3점슛을 넣어주는 선수가 없다. 3점슛 성공률은 34.1%로 10개팀 중 가장 좋지만, 경기당 3점슛은 6.9개로 오리온과 함께 10개팀 중 가장 적다. 외곽 공격에서 최준용이 터지는 날 SK의 경기력이 좀 더 올라간 이유다. 이제 최준용이 빠지게 돼 외곽에서 해줄 메인카드를 잃은 셈이다.

김선형의 공백은 베테랑 가드 전태풍과 젊은 최성원 등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준용이 빠진 구멍은 너무 크다. 안영준도 어깨 부상 여파로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 베테랑 김민수는 허리를 관리받고 있다. 최부경은 골밑에서 버티는 힘이 좋은 유형의 선수다. 최준용 이탈 후 바로 문 감독이 위기를 언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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