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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 삼성-LG, 오키나와 동맹 결성하나 (동영상) [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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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프로 스포츠에서의 삼성과 LG는 미묘한 라이벌 관계다.

재계에서 공공연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과 LG의 기업 감정이 프로 무대에서는 대리전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과거 프로야구에서 승리 수당 제도가 시행될 때 삼성과 LG가 맞붙으면 액수가 배가 됐다는 후문.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즌을 준비중인 삼성과 LG가 상호 협력을 통한 동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셈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는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일 귀국 예정이었던 삼성은 캠프 기간 연장이 유력한 상황. 야구장 및 숙소 사용 기간 그리고 비행기 일정을 조율하는 건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룹의 최종 재가가 떨어지면 15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삼성의 캠프 기간이 연장되면 LG도 캠프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다. 오는 11일 귀국 예정인 LG는 삼성의 캠프 연장 여부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그룹으로부터 캠프 연장 비용을 확보한 상태다. 다시 말해 삼성의 결정에 달려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낮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으니 더 바랄 게 없는 최상의 환경이다.

삼성과 LG는 지난달 29일, 오는 2일과 4일 세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캠프 기간이 연장된다면 경기 수도 늘어난다.

허삼영 삼성 감독과 류중일 LG 감독은 삼성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친분도 두텁다. 삼성은 LG가 아카마 볼파크에서 훈련할 때 각종 편의를 제공할 계획. 그만큼 관계가 돈독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what@osen.co.kr

OSEN

[OSEN=오키나와(일본), 곽영래 기자]2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삼성 허삼영 감독과 LG 류중일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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