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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뛰던 KBL을 넘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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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끝내 프로농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 잡혔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국내에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퍼졌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기준 총 35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라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농구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학농구리그는 연기, 중고교농구 춘계연맹전은 취소됐다. 마스크를 배포하고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및 손 소독기를 설치해 예방에 힘썼던 KBL도 지난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그렇게 팬들이 없는 어색한 경기가 진행하기를 약 1주일, 결국 터질 게 터졌다. 지난달 29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잠정 중단됐다. KCC 농구단 숙소인 전주 라마다 호텔 투숙객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다행히 확진자가 선수단과 마주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KBL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1일부터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2일 오전 긴급이시회를 통해 후속 대응을 고민할 계획이다. KBL 관계자는 “일정을 축소할지 잠시 멈췄다가 상황이 진정되면 재개할지는 속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KBL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로농구는 이번 시즌 반등을 꾀했다. 연맹부터 구단, 선수들까지 모두가 힘을 합쳐 겨울 스포츠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다시 찾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중계 방송사와 협업해 감독, 선수들이 직접 마이크를 차는 ‘Voice of KBL’을 자처했고 올스타전에 최초로 전 구단 선수가 참여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데 힘썼다. 그 덕에 평균 관중 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하니까 된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 후반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모든 것이 좌절됐다. 외국인 선수들이 감염 위협을 느껴 시즌 중에 팀을 이탈하는가 하면 무관중 경기 진행 때문에 평균 관중 수 증가를 확인할 수가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소화 자체에 적신호까지 켜졌다. 다시 뛰려던 KBL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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