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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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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배려’ 허삼영 감독의 유망주 육성 시나리오 [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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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인내와 배려. 유망주 육성을 위해 필요한 요소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진두지휘 중인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키울까.

이성규(내야수)와 양창섭(투수)을 예로 들어보자. 이성규는 경찰 야구단 시절이었던 2018년 퓨처스리그 최초 4연타석 홈런(4월 11일 벽제 경찰-KIA전)을 터뜨리는 등 타율 3할6푼6리(224타수 82안타) 31홈런 79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지난해 8월 팀에 복귀한 이성규는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었고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6리(43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멀티 포지션을 추구하는 허삼영 감독은 이성규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규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1루, 2루, 3루 등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혔다. 어느 포지션이든 잘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반면 공격에서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5일 현재 연습경기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3득점 2도루에 그쳤다. 10차례 삼진을 당했다. 허삼영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이성규가 지금 삼진을 당하고 실수하는 건 괜찮다. 지금 잘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성규는 우리 팀의 중심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 그렇기에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데뷔 첫해 7승 6패(평균 자책점 5.05)를 거두며 루키 돌풍을 일으켰다. 양창섭은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온 양창섭은 실전 등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허삼영 감독과 정현욱 투수 코치는 양창섭이 오버 페이스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은 잘 준비하고 있다. 아프지 않고 공 회전수도 아주 좋다”면서 “본인이 너무 던지고 싶어 하는데 나와 투수 코치가 잘 제어하고 있다. 올 시즌만큼은 선발보다 계투로 쓸 생각이다. 선수 인생을 위해 투구수와 이닝을 조절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야구 한해하고 그만둘 거 아니니까”라고. /what@osen.co.kr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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