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이청용(32·울산현대)의 K리그 복귀 기자회견에서 많이 거론된 단어는 기성용(31·RCD마요르카)과 FC서울이었다.
이청용은 5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울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유럽 무대에 대한 미련이 없었다. 울산과 우승을 하고 싶어 왔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도 11년 만에 돌아온 한국 최고 축구 선수 중 한 명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여러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 중 자주, 많이 거론된 것은 기성용과 서울이었다.
이청용은 지난 2009년 잉글랜드 볼턴원더러스로 이적하기 전 서울에서 이름을 날렸다. 당시 기성용과 함께 이른바 ‘쌍용’으로 팀의 핵심이 됐다. 이에 이청용이 처음 K리그 복귀설에 휩싸였을 당시 대다수가 차기 행선지를 서울로 예상했다. 때마침 유럽에서 뛰던 기성용 역시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돼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성용은 끝내 복귀하지 못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청용은 서울이 아닌 울산으로 이적했다. 기대했던 ‘쌍용’의 복귀와 재결합은 그렇게 무산됐다.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일었다. 이적 추진 과정에서 합당하지 못했던 레전드에 대한 대우와 위약금 등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서울 팬들은 구단의 능력에 물음표를 던지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청용 역시 서울로 복귀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법했지만, 친정팀에 대한 예를 최대한 표했다. 그는 “서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그 마음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을 경험하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며 “이번 시즌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서울에 좋은 성과, 성적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성용과의 재회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청용은 “(기)성용이가 K리그로 돌아온 걸 축하해줬다. 성용이도 돌아오려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함께 뛸 수 없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기성용 같은 특별한 선수가 K리그에서 뛴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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