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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레알 마드리드 산스 前 회장 코로나19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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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유명인사 코로나 확진 잇따라 / 伊 말디니·아르헨 디발라 ‘양성’ / 세리에A 구단 연봉 삭감 논의 / 잉글랜드·스위스, 직원·선수 해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축구계 주요 인사와 스타들까지 잇따라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유럽 축구계에 코로나19 공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세계일보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로렌소 산스 전 회장이 22일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다. 산스 전 회장이 2000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특히 축구계 인사 가운데 사망자까지 나와 충격이 크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로렌소 산스 전 회장은 22일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결국 숨을 거뒀다. 77세인 산스 전 회장은 지난 17일 고열로 병원에 입원했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산스 전 회장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과 한 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의 성과를 냈다.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파올로 말디니(52) AC밀란 기술이사는 AC밀란 유스팀에서 활약 중인 아들 다니엘(19)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말디니는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월드컵 4회 출전을 포함해 A매치 126경기에 나선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다. 프로에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밀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었다. 세리에A 최다 출전 기록(647경기)을 보유했고, 오랜 기간 주장을 맡아 팀의 상징으로 활약했다.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27)도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디발라는 유벤투스에서 3번째로 확진된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가 있었다.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활약 중인 ‘중국 축구의 자랑’ 우레이(29)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로는 프랑스 트루아의 석현준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팬들은 우레이를 중국으로 불러들여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한편 코로나19의 여파로 유럽 프로축구 리그가 전면 중단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구단들이 선수들 임금삭감에 들어가고 있다. 명문구단 바르셀로나가 연봉삭감을 검토 중이고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은 선수단 연봉 20∼30% 삭감을 논의 중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1부리그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은 4월부터 선수, 프런트 급여를 50% 감봉하기로 했다.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바넷FC는 지난 18일 60여명의 직원을 모두 정리해고했다. 스위스 슈퍼리그(1부리그)의 FC시옹의 경우 무려 9명의 선수를 한 번에 해고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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