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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尹, ‘이상민 경질’ 보고서에 격노” 주장에…대통령실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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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전 여연원장 “이태원 사고 보고서로 해임 당한 적 없어”

이태원 참사 이후 올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당 보고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세계일보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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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MBC에 따르면 159명이 숨진 10·29 이태원 참사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은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쏟아졌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전 의원은 '이상민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보고서가 대통령실에 전달됐지만,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이른바 '격노'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보고서를 접한 대통령께서 엄청나게 소위 요샛말로 격노하시면서 '어떤 XX가 이거를 올렸어'라고 하시고 나서 그 직후에 여의도연구원장이 잘렸다"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이 아닌 보고서를 올린 여의도연구원장이 경질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용태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의도연구원장직을 2023년 3월 8일 김기현 대표 체제가 시작되면서 다음 날인 3월 9일 사직했다"며 "따라서 이태원 사고 관련 해임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여의도연구원은 주요 현안에 대해 여론조사와 여론청문을 실시해 이를 당대표에게 보고하는 통상업무를 진행한다"며 "이태원 사고 직후 당시 비대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여론조사와 여론청문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비대위원장에게 보고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여의도연구원이 대통령실에 직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태원 사고 관련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와 여론청문 결과를 비대위원장에게 보고한 후 추후 특별한 지시사항이 없어 통상업무를 계속 진행했다"며 "따라서 여의도연구원장이었던 제 업무는 전혀 변경되지 않고 사직할 때까지 지속됐음을 밝힌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사실과 다른 해괴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진 전 의원은 "용산에서 보고서에 대해 불쾌해했다"고 맞받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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