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GA투어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미국프로골프(PGA)가 선수 생계자금 지원을 한다. 선수 개인이 시즌 후 받아갈 수 있는 보너스를 먼저 주는 방식이라 눈길을 끈다.

PGA투어는 최근 선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재 페덱스컵 순위를 기준으로 선수당 최대 10만달러(약 1억 2000만원)를 받아갈 수 있다’고 공지했다. 골프다이제스트가 29일(한국시간) 공개한 이메일 내용에는 ‘현재 페덱스컵 1위부터 30위까지 선수들은 최대 10만달러를 받을 수 있고 60위까지 선수들은 7만 5500달러를 받는 등 페덱스컵 150위까지 상금을 미리 받아갈 수 있다’고 돼 있다. 물론 시즌 후 받을 보너스를 먼저 받는 것이라,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패덱스컵 보너스를 받을 때에는 받아간 만큼 돈을 빼고 준다.

가령 페덱스컵 1위에 올라있는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이번에 10만달러를 먼저 받은 뒤 시즌을 페덱스컵 1위로 마쳤다고 가정하면, 보너스 1500만달러에서 10만달러를 뺀 1490만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다.

PGA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중순까지 시즌을 중단했다. 상금 수입이 없는 선수들 중 별도의 직업을 갖지 않거나, 누적상금이 적은 일부 선수들은 생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선수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방법을 찾던 PGA투어는 페덱스컵 보너스를 먼저 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만약 보너스를 먼저 받은 선수가 시즌이 재개된 이후 부진을 거듭하거나 부상해 페덱스컵 보너스보다 적은 액수를 받게 되면 추후 받는 다른 대회 상금에서 공제한다.

PGA 투어는 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수입이 끊긴 캐디들에 대해서도 캐디 자선 재단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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