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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회장님 문자 '읽씹'해서 해고당한 송, "법적 조치 감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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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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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최근 임금 삭감 방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방출 통보를 받았던 알렉스 송(32)이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인명 피해가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고 경제적인 위기도 불러왔다. 축구계도 피해 갈 수 없었다. 모든 리그 일정이 중단되자 재정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대처 방안으로 대부분의 팀들이 선수 임금 삭감을 임시방편으로 내놓았다.

스위스 1부 리그에 속해 있는 FC 시옹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선수들과 협의를 통한 해결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를 감행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송을 포함한 시옹 소속 9명의 선수들이 해고를 당했다.

회장의 메시지를 읽고도 답장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크리스티안 콘스탄틴 시옹 회장이 메신저를 통해 선수단 전원에게 임금 삭감을 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몇몇의 선수들이 동의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답장을 하지 않았다. 시옹은 즉시 이 선수들에게 해고 통보를 내렸고 총 9명의 시옹 선수들이 구단에서 쫓겨났다고 전해졌다.

송이 격분했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의 30일(한국시간) 보도에 의하면 송은 "내 변호사와 함께 법적 조치를 준비할 것이다. FIFA에게 이 사안을 제보하여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다. 난 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직접 나서지는 않는다. 이 사안을 다뤄줄 사람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은 "대부분의 구단들은 선수들과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 하지만 시옹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전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주장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임금 삭감 방안에 동의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라고 덧붙이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스위스 축구선수협회(SAFP)도 쫓겨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공식 발표를 통해 "선수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시옹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바다. 즉각 해고 조치를 철회하고 선수들과 논의를 통해 대안을 찾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원만한 해결을 요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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