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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성기 강제 정지’ KDB “코로나19로 은퇴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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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29·맨체스터 시티), 약칭 KD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참가 중인 모든 축구대회가 멈춘 것에 너무도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더브라위너는 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아내에게 은퇴를 미루고 계획보다 2년 더 뛰겠다고 말했다”라며 밝혔다. 맨시티 입단 후 개인 활약 기준 최고의 한 해를 보내다 외부 요인으로 시즌이 중단된 것을 얼마나 안타까워하는지가 느껴진다.

2019-20시즌 더브라위너는 35경기 만에 20도움을 달성했다. 2017-18시즌 52경기, 2016-17시즌에는 49경기 만에 21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득점기회 창출 측면에서 맨시티 커리어 하이를 질주하다가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에 가로막힌 것이다.

매일경제

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코로나19 때문에 최전성기가 강제로 중단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News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잉글랜드프로축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이 전면 중단됐다. 전염병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언제 재개할지도 알 수 없다. 짧게는 반 시즌, 현실적으로는 1년 이상 일정이 날아간다고 봐야 한다.

더브라위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제한과 폐쇄·봉쇄 조치가 끝나고 프로축구가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면 지금처럼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전업하기 전까지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에 전념하는 단계를 코로나19 때문에 미리 체험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브라위너는 “(다른 어떤 것도 못 하고) 집에만 있는지 2주째다. 처음에는 가족이 조금 아파 걱정을 많이 했으나 지금은 괜찮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축구가 그립다. 너무도 하고 싶다”라고 털어놓은 더브라위너는 “하지만 (당장 일정 재개가) 힘들다는 것도 안다. 현재 축구는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축구를 사랑하지만, 그보다 우선인 것이 안전”이라며 현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더브라위너는 독일 분데스리가 MVP 및 EPL 최우수 플레이메이커 경력에 빛난다. 맨시티가 직전 2시즌 연속 8강에서 탈락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올스타 20인에 잇달아 선정되며 개인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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