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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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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9세 소년’ 이강인, 그가 이겨내야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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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재능이 확실한 만큼 기대의 시선이 많다.

이강인(19·발렌시아)이 요즘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유럽이 기대하는 유망주인 이강인. 지난 시즌 도중 1월에 1군으로 승격해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각종 구단 기록,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이 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2022년까지 체결된 발렌시아와의 동행 연장도 거론되고 있고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아무리 좋은 잠재력을 가졌어도 꽃피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최근 눈에 띄게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떨어져 성장세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상황이 우려된다. 임대를 가지 않고 발렌시아에 남은 것이 좋은 선택이 되지 못했다”며 줄어든 출전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설상가상으로 불가항력적인 경기 외적 변수까지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멈추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됐다. 정상적인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경이다. 이강인의 재능을 만개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군 복무 문제까지 이강인을 압박한다. 그는 오는 여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0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다.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유럽 선수 생활을 이을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이 문제를 조금 더 안고 가게 됐다.

최근 대표팀 선배 손흥민(28·토트넘)의 기초군사훈련 입소 이슈로 인해 유럽 매체가 이강인의 상황을 진단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앞으로 9년 동안 군 문제가 이강인의 뇌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19세로 커리어를 개발할 시간은 많지만 만 28세 전까지 해결하지 못해 1년 6개월 동안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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