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어제(6일) 구단 홈페이지에 '리버풀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이틀 전 발표한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리버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데 따른 재정압박으로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일부 직원에 대한 일시 해고 조치를 지난 4일 발표했습니다.
리버풀은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급여는 100% 지급될 것입니다. 재정적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구단 레전드 출신인 제이미 캐러거 등은 물론 팬들까지 나서서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리버풀의 조치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이용해 일시 해고 상태인 직원의 급여 중 20%만 구단이 부담하고, 나머지 80%는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사정이 어려운 사업자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를 '부자 구단'이 악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리버풀 무어 CEO는 "지난주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 전례가 없던 시기에 모든 근로자가 정리 해고나 임금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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