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의 시간’이 오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지 않는다. ‘사냥의 시간’ 포스터 |
영화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게 됐다.
9일 오전 넷플릭스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4월 10일로 예정되어있던 사냥의 시간의 콘텐츠 공개 및 관련 모든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추후 소식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이승련 부장판사)는 '사냥의 시간'의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가 이 영화의 해외 배포와 관련해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를 상대로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리틀빅픽쳐스가 콘텐츠판다와의 계약을 해지한 행위는 무효라면서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판결했다.
'사냥의 시간'은 당초 지난 2월26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뤘다. 이 과정에서 리틀빅픽쳐스는 해외 세일즈사인 콘텐츠판다에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개봉이 어렵다며 대행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재판부는 "영화 제작이 이미 완료돼 콘텐츠판다가 해외배급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사정이 그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콘텐츠판다의 손을 들어줬다.
또 '사냥의 시간'을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극장, 인터넷 등을 통해 상영·판매·배포 등으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리틀빅픽쳐스가 1일당 2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사냥의 시간'은 지난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