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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둥지를 옮긴 내야수 전병우(28)와 좌완투수 차재용(24)의 출사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간 발휘하지 못한 능력을 펼쳐 더 출중한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동기생인 전병우와 차재용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났다. 사흘 전 추재현(21)과 트레이드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이날 키움 선수단을 처음 만난 둘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새 동료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으며 순조롭게 첫 발을 뗐다. 전병우는 키움 유니폼을 입자마자 내야 수비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날 홈팀 2번 3루수로 출장해 데뷔전을 치른 전병우는 “좋은 팀으로 와서 새 유니폼을 입었다. 기분이 좋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팀 분위기가 밝다. 선배들께서 많이 챙겨주신다. 특히 같은 개성고 출신인 박동원, 박준태 선배가 격려를 해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파이팅을 외쳐주셨다”고 웃었다.
덕아웃에서 새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본 차재용 역시 “첫 이적이다. 새로운 기분으로 해보겠다. 일단 키움은 똘똘 뭉치는 분위기가 있다. 나 역시 감독님의 눈을 사로잡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각각 동아대와 개성고를 나온 전병우와 차재용은 2015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롯데로부터 2라운드 2순위와 3순위 지명을 받았다. 당시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로 분류됐지만, 이후 날개를 활짝 펼치지 못했다. 이번 키움 이적이 야구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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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는 “롯데에선 감독님들께 확실한 능력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제 키움에선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내겐 유격수를 뺀 내야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타력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병우의 이야기를 곁에서 듣던 차재용도 조심스럽게 “직구는 자신이 있다. 내 직구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년 함께 입단한 뒤 나란히 둥지를 옮기게 된 둘은 친정 식구들의 격려도 듬뿍 받았다. 전병우는 “동료들이 ‘좋은 일이다. 가서 잘하면 된다. 야구장에서 다시 만나면 된다’고 이야기해줬다. 특히 민병헌 선배는 마지막까지 아쉬워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제 과거는 과거일 뿐. 새로운 둥지에서의 활약이 중요한 전병우와 차재용이다.
둘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잡아놓았던 목표를 생각하며 경쟁에서 이겨보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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