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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러프의 빈자리, 김동엽 이성규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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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김동엽. 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다린 러프가 4번 타자를 맡고 있을 때도 삼성은 장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러프가 떠났다. 장타 고민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허삼영 감독은 작전 야구와 뛰는 야구로 돌파구를 찾고자 하지만 중요할 때 한 방을 때려줄 타자도 분명 필요하다. 김동엽과 이성규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삼성 이적 후 쓴맛을 본 김동엽의 절치부심은 희망이라는 결과로 돌아오는 중이다. 레그킥 장착, 왼손 송구 등 반등을 위한 과감한 변화도 서슴치 않았다. 스프링 캠프 출발 전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고 말했던 김동엽은 자신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허 감독도 “김동엽이 살아나야 한다”며 간절히 재기를 바랐다. 캠프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장타 본능을 발산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쏜 김동엽은 국내 복귀 후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서도 4할 타율(0.444)로 순항하고 있다. 안타 8개 중 장타가 4개(2루타 1개·3루타 1개·홈런 2개)다. 장타율이 0.944에 이른다. OPS(장타율+출루율)도 1.418로 삼성 타자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큰 의미를 두기 힘든 청백전 성적이지만, 삼성이 바랐던 김동엽의 진짜 실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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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성규. 제공 | 삼성라이온즈


외야에 김동엽이 있다면 내야에서는 이성규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경찰야구단 전역 후 후반기 막판 1군에 등록돼 16경기를 소화한 이성규는 한 방을 때릴 능력은 있지만 선구안이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틸리티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수비 불안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장타자가 부족한 삼성에는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허 감독도 스프링 캠프에서 이성규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포지션에 배치하며 맞는 옷 찾기에 나섰다. 국내 청백전에서는 1루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강조하는 허삼영호에서 수비력이 떨어지면 생존할 수 없다.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양우현과 김호재 등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는 동료 내야수들의 존재도 이성규의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 김용달 타격 코치는 기대하고 있는 타자를 묻는 질문에 “(김)동엽이나 (이)성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고, 실전에서도 장점을 발휘한 적이 있어 약점을 보완하고 잘 다듬는다면 삼성의 장타 갈증을 해소시켜줄 타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삼성의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이다. 삼성도 홈구장 이점을 누릴 때가 됐다. 김동엽과 이성규가 선봉장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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