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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DB 이상범 감독, 2년 만에 감독상 탈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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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감독상을 받은 이상범(오른쪽 감독). 왼쪽은 김동광 KBL 경기본부장.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이상범(51) 감독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상범 감독은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서울 SK의 문경은(49)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규리그를 다 마치지 못하고 종료한 올해 프로농구에서 DB와 SK는 나란히 28승 15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 팀 사령탑에 기자들의 감독상 투표가 몰리는 관례에 따라 올해 이상범 감독과 문경은 감독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이상범 감독은 총 111표 가운데 64표를 얻어 45표의 문 감독을 앞섰다.

이상범 감독은 2017-2018시즌 DB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고 처음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최고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3년 사이에 두 차례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은 이상범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DB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만 재계약이 유력하다.

대전고와 연세대를 나온 이상범 감독은 실업 SBS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안양 KT&G(현 안양 KGC인삼공사)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같은 팀의 감독대행을 맡아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맛본 경력이 있다.

2013-2014시즌 도중 인삼공사에 물러난 이 감독은 2017-2018시즌 DB 사령탑으로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했고 최근 세 시즌 간 정규리그 1위를 두 차례나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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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감독은 "2년 전에는 시상식에 장염으로 참석을 못 했는데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이 약식으로 열렸다"며 "구단 관계자와 코치,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저를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줘 1위를 지킬 수 있었다"며 "시즌을 조기 종료하지 말고 조금 더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런 아쉬움을 접어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을 얼마나 잡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성적이 정해질 것"이라며 "외국 선수도 더 신경을 써야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감독상 최다 수상 기록은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의 5회다.

2회 이상 수상자는 유재학, 전창진 감독 외에 김진 전 창원 LG 감독(3회), 신선우 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2회)와 이상범 감독까지 5명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수상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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