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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SW인터뷰] 눈도장 톡톡…SK 최지훈 “언제든지 1순위로 불러주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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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지훈, 청백전 9경기에서 타율 0.303 맹타

이진영 타격코치의 조언 따라 타격폼 수정 중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언제든지 1순위로 불러주실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스포츠계가 멈춤 지시를 받았다. 프로야구의 경우 자체 청백전을 통해 감각을 조율하고 있지만 언제 발걸음을 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바람 속에서도 꽃은 핀다고 했던가.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에 야구팬들의 미소가 밝아진다. ‘신예’ 최지훈(23·SK)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치른 9번의 청백전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03(33타수 10안타)을 때려냈다. 팀 내 안타 부문 1위다.

프로에 입성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최지훈은 대졸이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한 차례 프로의 문을 두드렸으나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대학 진학 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엿봤고,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당당히 2차 3라운드(전체 30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최지훈은 과거를 떠올리며 “당시엔 체격도 왜소했고 타격, 송구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한 마디로 야구를 못했다”면서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간절함은 통하는 법이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연습경기까지 치르면서 일취월장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알려주는 포인트를 온 몸으로 흡수하는 것은 물론이다. 일례로 최지훈은 평소 훈련할 때면 밴드로 오른팔과 몸통을 묶는다. 팔꿈치가 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최지훈은 “이진영 타격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타격폼을 수정하고 있다”면서 “원래 스윙 자체가 약간 들어서 치는 스타일이었다. 어퍼스윙이 아닌 레벨스윙으로 치려 노력 중”이라고 웃었다.

어쩌면 이제 막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SK 외야엔 ‘베테랑’ 김강민에서부터 노수광, 한동민, 고종욱, 정의윤 등이 버티고 있다. 최지훈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욕심은 잠시 내려놓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나가겠다는 각오다. 최재훈은 “욕심을 내면 더 잘 안되더라. 지금처럼만 하고 싶다”면서 “선배들로부터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실력을 키워 언제라도 1순위로 불러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이혜진 기자/ SK 신예 최지훈이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은 인터뷰 중인 최지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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