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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역사에 ‘특이했던 시즌’으로 기억될 2020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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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크게 4가지 방식으로 37년간 운영해온 K리그

2020시즌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례적인 방식 채택 예정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한국 프로축구 역사를 되돌아볼 때 2020시즌은 어떻게 기억될까.

K리그는 올해로 37주년을 맞았다.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리그인 만큼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그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K리그는 단일리그, 단일리그+플레이오프, 전·후기리그+플레이오프, 단일리그+스플릿 라운드까지 크게 4가지 방식으로 리그를 꾸려왔다.

지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에는 K리그1(1부리그) 단일리그+스플릿라운드, K리그2(2부리그) 단일리그+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K리그1에서 최하위 팀은 K리그2 우승팀과 다이렉트로 위치를 바꾼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과 맞대결을 펼쳐 승강을 나눈다.

현행 시스템이 K리그 역사상 제일 오랫동안 유지해 온 운영방식인데, 2020시즌은 조금 특이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시스템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요소 때문에 부득이하게 일정을 변경해야 하므로 경기 수가 바뀔 예정이다.

2020 K리그는 지난 2월 말 닻을 올려야 했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감염성이 높은 질병이기에 시작 시점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대표자들은 불가피하게 리그 수를 줄이는 데 뜻을 모았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27라운드 체제가 유력하다. 각 구단이 홈앤드어웨이로 총 22경기를 치르고, 파이널 라운드(5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33라운드 체제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비일을 확보해야 하기에 최악의 상황에는 파이널 라운드 없이 단일리그만 치르는 안도 고려 중이다.

만약 이번 시즌에 일정을 축소하게 되면 K리그 역사에 경기 외적 요인으로 인해 경기 수를 변경한 시즌으로 남게 된다. 지금까지 K리그는 총 25차례 경기 수를 바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변경 횟수는 26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게 된다면 훗날 K리그 운영방식 변천사를 다시 논할 때 2020 K리그는 이례적으로 운영됐던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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