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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조정원 총재의 일성(一聲)]코로나 사태, 전부 ‘리셋’하는 계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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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제 스포츠계를 강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24일부터 개최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개막은 오는 2021년 7월 23일이다. 태권도 종목을 처음 선보이는 도쿄장애인올림픽도 동년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열기로 결정했다.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에는 남녀 각 4체급씩 총 8개 체급에 128명이 출전한다. 올림픽 태권도 출전권은 선수가 속한 국가올림픽위원회에 주어지는데 현재까지 올림픽 랭킹, 그랜드슬램챔피언스시리즈 랭킹, 그리고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팬암 대륙 올림픽 선발전을 통해 총 87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시아와 유럽 올림픽 선발전은 올해 안에 또는 늦어도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태권도연맹도 2021년 5월 중국 우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도쿄 하계 및 장애인올림픽 이후인 2021년 4분기 중 개최하기로 하고 조직위원회와 구체적인 날짜를 협의 중이다. 오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와 11월 28-29일 멕시코 칸쿤 그랑프리파이널 대회는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얼굴 마스크 쓰기 그리고 이동 제한 조치가 날로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 인류는 잠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되돌아보는 ‘리셋’(reset)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아프리카 오지의 나라 차드의 문인 무스타파 달렙의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 인류. 그리고 무너지는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라 불리는 작은 미생물이 지구를 뒤집고 있다 … 그것은 모든 것에 새로운 의문을 던지고 이미 안착된 규칙들을 다시 재배치한다. 다르게, 새롭게 … 우리는 곧 침묵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으며 ‘약함’과 ‘연대성’이란 단어의 가치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는 우린 모두 똑같이 연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것도 … 우리에게 인류임을 자각시키고 우리의 휴머니즘을 일깨우며 …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가치는 무엇인가?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나? … 집에 들어앉아 이 유행병이 주는 여러 가지를 묵상해 보고. 살아있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자.”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세계 도처에서 인류애로 묵묵히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 자원 봉사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태권도 저개발국 소외계층 태권도 무상 교육을 위한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 케어스 (Taekwondo Cares) 프로그램’에 2020년도 지정 기부금 미화 15만불(약 1억 8400만원)을 최근 전달한 ‘아시아발전재단’(이사장 김준일, 조남철 상임이사)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 인류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세계태권도연맹은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를 통한 세계평화 증진에 더욱 앞장설 것이다.

▲조정원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생 △서울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 △미 페어리디킨슨 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벨기에 루뱅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1979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7∼2003년 제10, 11대 경희대 총장 △2006.11 석좌교수, Renmin University, China∼현 △2002∼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현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현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사장∼ △2016.5-현재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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