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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SW스타] 평균자책점 0…펄펄 나는 장민재, 본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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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펄펄 나는 장민재(30·한화), 본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장민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2020시즌을 예고했다. 장민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완봉승을 거뒀다.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를 꽁꽁 묶은 것. 투구 수 역시 79개에 불과했다. 이날 장민재는 1군 주전 멤버들을 상대하면서도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선보였다. 4회 1사 1,2루 위기에 몰렸을 때에도 김태균과 송광민을 각각 외야플라이, 내야 땅볼을 잡아내는 등 흔들림이 없었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귀국 후 치른 청백전 4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열린 청백전에서 1실점을 하긴 했으나 이마저도 비자책 점수다. 스프링캠프 당시 치른 연습경기까지 모두 합쳐도 7경기 26이닝 4실점 3자책 평균자책점 1.04로 페이스가 매우 좋다. 비록 모의고사라 해도 장민재로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대목이다. 워웍 서폴드, 채드벨, 장시환에 이어 4선발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셈이다.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그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던 장민재다. 기본적으로 혹독한 체중감량을 이겨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약 13~14㎏을 줄였고, 여전히 유지 중이다. 투구 패턴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해 많이 활용했던 포크볼 비중을 줄이고 대신 슬라이더를 늘리고 있다. 빠른 공을 주무기로 하지 않는 장민재로선 여러 구종을 던지는 이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타자 입장에선 상대하기 까다로워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장민재가 4선발로서 굳건히 버텨주면 한화로선 한시름 놓을 수 있다. 지난해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80으로 리그 9위에 그쳤다. 외인 원투펀치가 23승을 합작했지만, 토종 선발진 가운데 10승 고지를 밟은 이는 없었다. 그나마 장민재가 선발 로테이션을 꿋꿋하게 지켰을 뿐이다. 하지만 좋았던 전반기(17경기 평균자책점 4.50) 페이스를 끝까지(후반기 9경기 평균자책점 8.04)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장민재가 올 시즌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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