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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KT의 2020시즌은 ‘강백호의 4경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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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2020시즌 KT의 마지막 밑그림은 4차례 연습경기에서 강백호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외야수 배정대가 수비나 타격 모든 면에서 잘해주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어떻게 자리를 배치하느냐는 (강)백호 하기 나름”이라며 “백호가 1루에서 잘 적응한다면 계속 지금처럼 정대가 외야 한 자리에서 같이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1루수 강백호’ 카드를 시험했다. 캠프 내내 오태곤-문상철-박승욱의 1루 경쟁을 지켜봤는데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승욱은 1루보다 내야 전천후 백업이 더 적합했고, 오태곤과 문상철은 이 감독의 기대만큼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타순이나 수비 등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무게감을 가져야 하는 1루에서 힘이 빠지자 다른 카드를 고민했다. 이 감독은 팀 내 고참인 박경수와 함께 강백호를 설득했다.

약 한 달간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서 강백호가 보인 수비는 이 감독의 기대에 들어맞았다. 고교시절부터 투수, 포수를 경험했고, 프로 데뷔 후에는 외야수까지 소화했던 만큼 포구 능력에서는 흠을 잡을 데가 없었다. 당장 1루로 넣지 못할 문제나 실수도 드러나지 않았다. 아직 실전을 치르지는 않았지만 수비적 부담이 덜한 1루수를 한다면 강백호의 타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외야에서 강백호가 빠진 틈도 배정대가 완벽하게 메웠다. 팀 내에서 수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던 배정대가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자 외야에도 안정감이 생겼다. 배정대는 청백전에서 타격까지 눈을 뜨면서 주전 외야수인 김민혁을 위협했을 정도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민혁, 배정대에 조용호라는 백업과 유한준도 수비가 가능한 상태다.

KT의 2020시즌 타순과 선발 로테이션 등 밑그림은 90% 이상 그려진 상태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수비 위치를 어떻게 배치하느냐다. 이 감독은 마지막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강백호의 1루 수비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배정대의 외야 한 자리 여부는 강백호에게 달렸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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