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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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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정은 출전…KLPGA챔피언십에 `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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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다음달 14일 2020년 첫 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국에서 훈련 중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 의사를 밝혔다.

세계 랭킹 6위 김세영(27·미래에셋), 10위 이정은(24·대방건설)이 5월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로 했다.

세계 랭킹 3위 박성현(27·솔레어)과 세계 13위 김효주(25·롯데) 등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 1위 고진영(25·솔레어)과 세계 11위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불참을 선언했다. 박인비는 "내가 출전하면 하위 시드권 선수 한 명이 출전하지 못한다"고 출전을 고사했다. 고진영 역시 "형편이 어려운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가기를 바란다"면서 6월께 재개할 LPGA 투어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톱랭커들이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데 걸림돌은 없다. 아직 선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모두 '세계 랭킹 30위 이내'라는 출전 조건을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영구시드권을 가진 이보미(32)와 신지애(32)도 출전 자격이 있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이보미는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톱골퍼들이 시즌 중에 국내 팬들 앞에서 한번에 모여 샷을 날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여기에 세계 톱랭커들과 토종골퍼들의 우승 경쟁은 골프팬들에게 코로나19로 위축된 마음을 풀어주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KLPGA 챔피언십은 4월 2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KLPGA 투어는 코로나19로 대회 후원 기업이 줄줄이 대회 개최를 포기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많아지고, 대회를 고대하는 팬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기금으로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대회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출전 선수는 144명으로 최대한 늘렸지만 일몰 시각을 고려해 3라운드 2차 컷 제도(MDF)를 도입했다. 2라운드 성적으로 102위까지 3라운드에 진출하고, 3라운드 성적 상위 70위 선수들이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이다. 또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상금이 돌아가도록 상금 분배표를 조정하기로 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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