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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조선일보 '민학수의 All That Golf'

[민학수의 All That Golf]친절한 타이거(?)... 캘커베키아 "우즈가 30만달러 벌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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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베키아 2007년 투어챔피언십 당시 우즈의 조언 덕에 중요한 퍼트 성공

조선일보

타이거 우즈와 마크 캘커베키아가 2007년 투어 챔피언십 당시 18번 홀 페어웨이를 걸어가고 있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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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실력만큼이나 승부욕이 강하다. 그는 운동 선수 중 누가 승부욕이 강하냐는 질문에 "나 자신과 마이클 조던이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우즈에게 따뜻함이 없는 건 아니다.

미국 골프채널과 골프다이제스트 등은 28일(한국 시각) 지금은 시니어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크 캘커베키아(6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토크 오브 더 투어’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즈 덕분에 중요한 퍼트를 넣고 상금도 더 많이 번 사연을 소개했다.

때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처음 도입된 2007년이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캘커베키아는 당시 47세의 나이에도 선전을 펼치며 우즈와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의 우즈에게는 당할 수가 없었다. 18번 홀에 갔을 때 우즈는 이미 8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고, 그들만의 2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공동 2위를 달리던 캘커베키아는 버디 퍼트가 홀을 2.4m 정도 지나치자 서둘러 홀아웃을 하려고 했다. 그 순간 우즈가 다가와 "중요한 퍼트예요. 서둘지 말고, 침착하게 준비해서 넣으세요"라고 말했다.

캘커베키아는 결국 파 퍼트를 성공해 공동 2위에 올라 상금 61만9500달러를 받았다. 만약 실패해 공동 3위를 했더라면 상금은 40만9500달러였다. 여기에 페덱스컵 순위도 밀려 보너스 상금을 적어도 5만달러는 덜 받게 될 뻔했다.

캘커베키아는 "우즈는 그게 30만달러짜리 퍼트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침착하게 한 덕분에 성공했다. 우즈가 그 순간 내게 다가와 그런 말을 했다는 걸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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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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