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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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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UCL 바르사전, 승부조작 의심했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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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거 첼시를 이끌던 시절에 승부조작까지 의심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존’이 8일(현지시간) 히딩크 감독과 ‘지고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때는 히딩크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이끌던 지난 2009년.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다.

당시 첼시는 스페인 명가 FC바르셀로나와 4강전에서 만났다. 1차전 스페인 원정에서 0-0으로 비겼고, 2차전 영국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합계 스코어는 같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바르사가 결승에 올랐다.

2차전이 히딩크 감독이 의심한 경기였다. 당시 핵심 공격수였던 디디에 드로그바가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퍼붓던 그 매치다. 안방에서 펼쳐지는 경기였지만 첼시는 홈어드벤티지는커녕 물음표가 따르는 판정의 연속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것이 히딩크 감독의 주장이었다.

그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경기 결과가 조작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유일한 경기”라며 승부조작까지 의심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결승행을 확정했고, 첼시가 올라간다면 전년도 UCL 결승 대진이 재현되는 것이었다”며 2년 연속으로 같은 대진이 완성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같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화가 난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는지 지금도 되뇌이곤 한다”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그날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한편 첼시를 꺾고 결승에 올랐던 바르사는 맨유를 물리친 뒤 빅이어(UCL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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