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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4경기 46득점' KT 타선,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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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백호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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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또 터졌다. kt wiz(KT)의 타선이 말이다. 그것도 타자들이 고루 안타맛을 봤다.

KT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3-1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4연승을 이어가며 5승7패를 기록, 7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화는 5승8패가 되며 8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KT의 타선이 불방망이를 뽐냈다. 4회말까지 경기에 나선 모든 타자가 안타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4번타자' 강백호가 있었다. 타석에 들어서는 족족 한화를 위협했다. 설마 '홈런까지 치겠어'라는 안일했던 생각까지 강백호가 뒤집었다. 이날 그는 첫 타석 때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펜스 근처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3회말에는 볼넷. 4회말에는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5회말에는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후 KT의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18개 안타를 폭발하며 타율 0.367을 기록 중이다.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트렸던 강백호는 이후 몇 경기 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일주일 동안은 방망이를 잡았다 싶으면 장타를 뽑아냈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홈런을, 15일 삼성 라이온과의 경기에서는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음날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3타점 활약을 펼쳤다. 17일 열린 삼성전에서는 지칠 줄 모르는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그 기세를 이날 경기에도 연결시킨 강백호다. 심지어 수비에서도 빛났다. 1회초 1루를 지키고 있던 강백호는 이성열의 어려운 직선타를 잡아내더니, 6회초에는 1루 쪽으로 날아오는 범타도 잘 처리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중심 타선이기에 장타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리고 타격 코치님의 피드백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올시즌 현재까지 5개의 홈런을 날린 강백호는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에 강백호는 "개인 타이틀은 솔직히 생각 안 하고 있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앞뒤로 좋은 타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해결한다'는 생각보다는 '연결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KT의 상·하위 타선도 춤을 췄다. 이날 세터테이블을 이룬 심우준과 김민혁이 각각 2안타를 때려내며 득점 발판을 마련해줬다. 깔린 판에 강백호가 마음 편히 장타를 날렸고, 부담감을 다소 던 하위 타선도 안타 릴레이를 이어갔다. 6번 황재균이 3안타, 7번 박경수가 3안타, 9번 배정대가 2안타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33득점을 쓸어 담은 KT 타선. 이날도 무려 13득점을 폭발했다. 특히 타자들이 고르게 안타를 때린 점이 KT를 더욱 들뜨게 만들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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