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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KIA 가뇽, 알고도 못 치는 '마구'…6이닝 9K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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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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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드류 가뇽은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했다. 10⅓이닝 동안 피안타를 12개나 내줬다. 탈삼진 14개만 보면 분명 위력적인 공을 갖고 있는데, 결과물이 좋지 않았다.

8일 삼성전 5⅓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점), 14일 한화전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두 경기 모두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아무리 양현종이 있는 KIA 타이거즈라고 해도, 외국인 투수가 부진하면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

그런데 가뇽의 기록에는 특이사항이 있었다.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은 3.10으로 준수했다. 탈삼진 능력을 살리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었다. 가뇽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그 힘을 보였다.

1회부터 탈삼진 3개로 시작했다. 2회와 3회에는 2개씩, 5회와 6회에는 1개씩 탈삼진을 추가했다. 롯데 타자들은 가뇽을 상대로 삼진만 9번 당했고, 안타는 단 2개에 그쳤다. 2회 안치홍, 4회 전준우가 친 단타가 전부였다.

가뇽의 호투 뒤에는 압도적인 체인지업이 있었다. 선발 출전한 롯데 야수 9명 가운데 첫 타석에서 가뇽의 체인지업을 '건드린' 타자는 딱 1명, 9번타자 신본기 뿐이었다. 건드린 공은 파울이 됐다.

20일 경기에서 가뇽은 7회 첫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무사 1루에서 나온 두 번째 투수 박준표가 7회를 깔끔하게 막고 가뇽에게 무실점 경기를 선물했다.

가뇽의 탈삼진 9개 가운데 7개가 체인지업에서 비롯됐다. 건드리기도 버거울 만큼 절묘하게 떨어지는 체인지업, 앞으로 9개 구단 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듯하다.

한편 KIA는 롯데를 6-0으로 꺾고 연승을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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