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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9일 대구 삼성전에서 4⅓이닝, 다음 등판 15일 광주 두산전에서 3⅔이닝을 던졌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은 선발 투수로서 오래 못 던지니 못내 미안할 따름이었다.
가능한 길게 던지고 내려 오리라 다짐했다. 그랬더니 다음 등판에서 경기를 혼자 책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래 던졌다. 임기영은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8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무려 무사사구 투구였다.
경기가 끝나고 임기영이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은 "앞서 두 경기 동안 5회도 못 채우고 내려가 내 뒤 투수에게 많이 미안했다"였다. 그러면서 "나 때문에 (박)진태, (변)시원이가 2군으로 가는 것 같아 공 한 개마다 집중해 던졌다"고 했다.
임기영은 1회 초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줬으나, 이후 줄곧 안정적 투구 내용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경기 초반 너무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몸이 처지는 것 같더라. 3회 때부터 즐기려고 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호투 비결로 "백용환 형 리드가 정말 좋았다"며 "나는 용환이 형 리드대로 던졌다. 형이 '상대가 공격적으로 치니 이렇게 던지라'고 하면 주문대로 던졌다. 직구 힘이 없다 느껴 변화구를 많이 썼더니 오히려 잘 먹혔다"고 했다.
거의 완투 급 흐름이었다. 하지만 9회 초 맷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을 무리시키는 것보다 전상현에게 뒷문을 맡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때 투구 수는 90개였다. 임기영은 "욕심이야 있었지만 잘 끊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상현이가 잘 막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했고, 설령 내가 올라갔다 하더라도 롯데 상위 타선을 상대해야 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이었다"고 봤다. 롯데전 4승 무패로 강세를 보였는데도 지도자 판단이 옳다는 자세였다.
그러면서 "(롯데전 강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잘 던졌다고 생각만 할 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며 "담아두면 그만큼 생각도 많아질 것 같았다. 나로서 21일 경기도 타선에서 득점 지원을 많이 해 줘 편히 던졌을 뿐"이라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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