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소형준이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수도권 첫 야간 경기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이닝을 마치며 미소짓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소)형준이를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
KT 3선발 배제성은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바라던 첫 선발승을 따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3번째 도전 끝에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배제성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투수진 막내 소형준을 언급했다. 자신과 김민이 소형준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소형준은 루키답지 않은 당돌한 투구로 승리를 저축했다. 소형준이 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할때부터 그의 떡잎을 알아본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 캠프 출발 전부터 소형준을 선발 투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기대대로 잘 성장한 소형준은 KT 4선발로 맹활약 중이다. 올해 프로 데뷔한 신인 중에선 가장 빼어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김민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소형준의 활약에 배제성과 김민이 자극을 받는 건 당연하다. 지금은 셋이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있지만, 자신의 입지가 영원하진 않다. 현재 KT엔 박세진, 손동현 등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들이 포진돼 있다. 또 올해 말엔 고영표가 소집해제한다. 먼저 선택을 받은 만큼 기회는 주어지겠지만 부진이 장기화되면 언제든 다른 투수로 교체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갓 들어온 막내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하고 있으니 동료이자 경쟁자 입장인 배제성과 김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 감독은 “확실히 막내(소형준)의 활약에 자극을 받는 것 같다. 본인들끼리 얘기도 하고 선수단 안에서도 그런 말이 들린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며 소형준의 초반 활약이 배제성과 김민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소형준에서 시작된 호투가 배제성과 김민으로 연결되고 있다. 둘 모두 최근 선발 등판 경기에서 나란히 쾌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소형준의 호투에서 시작된 나비효과가 배제성과 김민을 춤추게 했다. 외국인 투수 2명까지 더해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2군에서 조정기간을 보낸 김재윤과 김민수가 돌아온 불펜만 안정된다면 KT 마운드는 나머지 9개 구단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KT 마운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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