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박진섭 감독과 부산 조덕제 감독. 제공 | 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20시즌 K리그1에서 승격팀인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 초반부터 최하위권을 형성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은 나란히 1~2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승점 1점도 확보하지 못했다.
승격팀 입장에서는 입이 바짝 마르는 상황이다. 올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2개월 이상 미뤄지면서 경기수가 30% 가량(38경기→27경기) 줄어들었다. 승격팀들의 1차 목표인 1부리그 잔류를 위해서는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시즌까지 K리그1 승격팀은 총 11개팀이다. 2018시즌 경남이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면서 상승세를 탔고, 결국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승격팀 돌풍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승격팀들은 1부리그 복귀 시즌에 어려움을 겪었다. 11개 승격팀 가운데 개막전 승리를 거둔 팀은 단 3개(2018년 경남, 2017년 강원, 2016년 상주)에 불과하다.
승격팀의 불안한 출발은 곧 재강등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시즌 상주와 2015시즌 대전이다. 2014시즌 승격팀 상주는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를 기록했다. 결국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승격 한 시즌만에 다시 2부리그로 떨어졌다. 2015시즌 대전은 최악의 승격팀으로 팬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다. 2014시즌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승격한 대전은 2015시즌 개막 후 4연패를 기록한 뒤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당시 대전은 시즌 38경기에서 승점 19점을 마크해 2013시즌 승강제 시행 이후 1부리그 최저 승점을 기록했다. 2019시즌 제주(승점 27)를 제외하면 매 시즌 최하위는 승점 30점 이상을 따냈다. 2015시즌 대전은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광주(승점 42)과의 승점차가 무려 23점이나 벌어져 일찌감치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올시즌 승격팀 광주와 부산은 최대한 빨리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야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광주는 23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와 3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부산은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광주와 부산이 3라운드에서 부진 탈출에 성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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