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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슈 넷플릭스 세상 속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재탄생한 봉준호의 ‘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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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살인사건에 초점 스토리 재구성

분명 영화와는 다른 이야기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재탄생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원작 세계관을 확장해 2차 저작물의 성공 공식을 제시한다.

지난 25일 공개된 1·2회는 기상 이변으로 온 세상이 얼어붙은 디스토피아에서 생존자들을 태운 채 지구를 돌고 도는 설국열차, 열차 앞 칸과 꼬리 칸 사람들의 대립 구도란 원작의 설정을 따르되 의문의 살인 사건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꼬리 칸에서 반란 혹은 혁명을 모의하던 레이턴(다비드 디그스)이 유일한 전직 경찰이란 이유로 사건 해결을 위해 차출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열차 설계자 윌포드를 대변하는 관리자 멜라니(제니퍼 코널리)와 번번이 맞선다. “사건을 해결하고 앞 칸에 남으라”는 멜라니의 회유에도 꿈쩍하지 않던 그는 반란에 실패한 동료들을 살려 주는 대가로 수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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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설국열차’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이렇듯 무질서해 보이는 꼬리 칸엔 나름의 질서가 있다. “꼬리는 하나”란 연대 의식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 꼬리 칸을 벗어나야 한다는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은 윌포드의 설계에 따라 작동하는 열차의 질서와 균형을 흔든다.

봉 감독이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를 영화화한 점을 감안하면 탄탄한 원작이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총 10부작인 드라마 ‘설국열차’ 3∼10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한 편씩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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