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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염경엽 "판독 확대? 거기까지 신경쓸 여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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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SK 염경엽 감독.(자료사진=노컷뉴스)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SK의 경기가 열린 27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SK 염경엽 감독은 전날 패배에 다소 풀이 죽은 듯했다. 기자 회견실에 들어오면서도 취재진에게 "(너무 많이) 묻지 마세요"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SK는 전날 7회까지 3 대 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8회말 대거 5실점하며 4 대 6 역전패를 안았다. 3승 15패로 더욱 처지게 됐다.

선발 박종훈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7회까지 8탈삼진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3점을 뽑아내며 그래도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박종훈이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서진용으로 교체됐다. 서진용도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포수 이현석이 1루 악송구를 던졌다. 1사 2, 3루가 돼야 할 상황이 1실점에 무사 2, 3루로 변했다. 흔들린 서진용은 이후 박세혁에게 볼넷, 호세 페르난데스에 희생타,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SK는 김재환에게 쐐기 2타점 2루타까지 맞고 무너졌다.

염 감독은 서진용으로 교체할 때 포수까지 이홍구에서 이현석으로 바꾼 데 대해 "배터리 코치도 그렇고 수비가 좋다고 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8회 내린 비에 대해서도 "(수비에)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는 염 감독이다. 8회에도 박종훈이 마운드에 오른 데 대해 염 감독은 "6회부터 고민을 했는데 박종훈이 워낙 잘 던지고 있었고, 8회 김재호를 잡고 서진용을 올리는 쪽을 선택했다"면서 "그게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1점 차였다면 서진용을 8회 바로 올렸을 것"이라면서 "2점 차여서 주자 1명을 내보내도 서진용의 최근 구위면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그러나 야구는 결과"라면서 "졌으니까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가 해외로 떠나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됐다. 여기에 주전 포수 이재원과 주포 한동민, 외인 투수 닉 킹엄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시즌 최하위로 처진 이유다.

염 감독은 "부상자들이 많아 한 달 정도는 있어야 완전체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비디오 판독 대상 범위 확대에 대한 질문에도 염 감독은 "아직 그런 데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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