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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기대 이상” 두산, 정상호 영입 나비효과→이흥련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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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트윈스에서 방출된 포수 정상호(38)는 지난 1월 두산베어스와 연봉 7000만 원에 계약했다.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은 베테랑 포수의 활약은 ‘이흥련 이적’이라는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두산은 29일 SK와이번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내주고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영입했다.

두산의 포수 트레이드는 3년 만이다. 2017년 4월 17일, 한화이글스와 포수 최재훈과 내야수 신성현을 주고받았다.
매일경제

SK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된 이흥련이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2016년 말 FA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이흥련은 새 둥지를 찾게 됐다. 두산에 입단하자마자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했던 그는 두산에서 KBO리그 36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팀 내 입지가 좁았다. 기존 박세혁 장승현에 베테랑 정상호와 신인 장규빈이 가세했다. 두산은 주전 박세혁-백업 정상호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흥련은 올해 KBO리그 2경기에 나갔다.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이에 두산은 이흥련 카드를 갖고서 불펜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카드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재원의 부상으로 포수 전력이 약해진 SK가 응답했다.

김태형 감독은 30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흥련이 트레이드된 배경엔 아무래도 정상호의 영향이 있다. 이흥련보다는 정상호의 경험이 더 풍부하지 않나. 정상호가 내년까지는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흥련이 떠나도 세 번째 옵션으로) 장승현도 있다”고 밝혔다.

포수는 팀의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포지션이다. FA 혹은 2차 드래프트 이적이 아닌 트레이드 이적이 부담스러울 있으나 김 감독은 카드만 맞으면 괜찮다고 했다. 선수를 배려한 결정도 있다.

김 감독은 “팀 내 포수 자원이 많으면 감독으로서 좋다. 하지만 선수는 결국 경기를 뛰어야 한다. 뛸 수 없다면 트레이드로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당장 우리는 투수 자원이 부족했다. 이승진은 140km 중반의 공을 던지는 투수다. SK에서 선발투수로 뛴 경험이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라고 여겼다”며 “(군 문제도 해결해) 1~2년 안으로 팀에 도움이 될 선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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