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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美인종차별 항의한 선수들… FIFA “獨, 징계말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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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서 메이웨더 Jr “장례비 부담”

우즈 “플로이드 가족 위로” 애도

동아일보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가 보수적인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움직이고 있다.

FIFA는 미국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연대감을 표현하는 선수들에게 징계보다는 상식적인 대응을 하라는 입장을 2일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일부 선수가 플로이드를 위한 메시지를 노출하고 세리머니를 한 것에 독일축구협회가 징계를 고려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전날 도르트문트의 제이던 산초는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고 쓴 상의 속옷을 내보였다. 마르퀴스 튀랑(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과 웨스턴 매케니(샬케04)도 각각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고 추모 완장까지 찼다.

FIFA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 행위를 징계하지 말라고 한 것은 정치적인 메시지라기보다는 인종 차별에 대한 저항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FIFA는 “규정에 따른 징계 적용 여부는 각국 단체의 권한”이라면서도 “FIFA는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많은 선수들의 우려를 이해한다. 우리는 모든 인종주의와 차별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3)가 플로이드의 장례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웨더 측은 “유가족이 메이웨더의 호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도 소셜미디어에 “플로이드와 가족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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