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김연경(32·192㎝)이 친정팀 흥국생명에 복귀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2시즌 만에 V리그 여자부로 돌아온다면 베이징자동차여자배구단이 제의한 연봉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감수한 선택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이탈리아 배구 매체 ‘발리볼’은 6월3일(한국시간) “김연경이 11년 만에 흥국생명 선수가 된다면 V리그 규정상 최대 연봉은 옵션 포함 51만4000 유로다. 이는 2019-20시즌 터키프로배구 에즈자즈바쉬에서 받은 급여나 베이징이 제시한 수준보다 절반을 밑도는 액수”라고 보도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일 자체 체육 기사에서 “김연경은 에즈자즈바쉬에서 연봉 130만 유로(약 17억8000만 원)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베이징은 2018-19시즌 우승에 이어 2019-20시즌에도 3위에 오른 중국여자프로배구 신흥 강호다.

김연경이 11년 만의 친정팀 흥국생명 복귀로 V리그 여자부 경기를 12시즌 만에 소화한다면 베이징 제안액 절반 미만의 연봉을 감수한 선택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사진=MK스포츠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연경이 2020-21시즌 흥국생명에 입단하여 받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옵션 포함 6억5000만 원으로 4일 오전 10시35분 환율 기준 47만5660.80유로다. 상여금 조항을 다 만족해도 에즈자즈바쉬 시절의 약 26.7% 수준이다.

2011-12시즌 김연경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및 올림픽에서 MVP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에도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월드챔피언십과 아시아배구연맹(AVC) 챔피언십 모두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로 선정되며 건재를 과시했다.

베이징은 구단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스타가 필요하다. 김연경은 2017-18시즌 상하이 광밍 준우승에 이바지하여 슈퍼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상을 받는 등 이미 중국프로배구를 겪어봤기에 더 매력적이다. ‘발리볼’ 예상처럼 상당한 금액을 제안했을 것이다.

‘소후닷컴’이 5월21일 “이미 고액 연봉 제의도 전달됐다”, 6월2일 “후한 조건을 제시했다”라고 보도한 것도 김연경에 대한 베이징 오퍼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3일 만나 ‘좀 더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라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2020-21 V리그 여자부 선수등록은 6월30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dan0925@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