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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흑인 인종차별 논란 속에 亞 차별도 짚은 축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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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과연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은 흑인들만 겪는 일일까. 축구 스타 파울로 디발라(27·유벤투스)는 아니라고 답했다.

축구계에 인종차별이 뜨거운 이슈다. 최근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는 한쪽 무릎을 꿇는 행동으로 인종차별 반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축구에도 번졌고,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어렵지 않게 한쪽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볼 수 있게 됐다.

사실 인종차별은 오래전부터 문제가 됐었다. 지구촌 축구의 최상위기구인 국제축구연맹(FIFA)부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Say no to racism(세이 노 투 레이시즘)’ 캠페인을 벌이며 차별행위자를 근절하는 데 힘쓰고 있지만 인종차별은 여전히 심각하다. 그런데 인종차별이 흑인에게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아시아도 극도의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축구장 안팎에서 ‘눈 찢기 행동’으로 아시아를 비하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최근 한쪽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쳤던 이동국(41·전북현대)도 과거 유럽에서 뛰던 시절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흑인 선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 자체가 사라질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스타 디발라가 이 점을 정확하게 짚었다. 인종차별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탈리아 무대를 오랜 시간 경험한 그의 말에는 진정성이 담겨있었다. 디발라는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벤투스 동료들과 함께 여러 경기장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여러 상황을 겪었다”며 “확실히 이탈리아 경기장은 인종차별적 성향이 있다. 난 처벌이 더 강력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더 대범해질 것이다”며 운을 뗐다.

이어 “피부색으로만 인종 차별을 겪는 것이 아니다. 몇몇은 출신 국가에서도 사람을 안 좋게 본다”며 “나와 함께 유스 시절을 보낸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보며 슬펐다. 출신 나라, 어떤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사회적 차원에서 뭉쳐야 한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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