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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외신 기자들이 본 G7 확대 개최와 한국 초청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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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포린 코레스폰던츠' 내일 방송

연합뉴스

포린 코레스폰던츠
[아리랑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아리랑TV는 오는 11일 오후 8시 30분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외신 기자들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개최 배경과 한국 초청의 의미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10일 예고했다.

독일 도이체 벨레의 프랭크 스미스 기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제안 의도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새로운 국가들을 초청했다고 하기엔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을 빼놨다는 점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초청국 간의 관계, 그리고 올해 미 대선이 열린다는 사실을 비추어볼 때 트럼프의 제안에 정치적인 의도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을 돌이켜보면 G7에 초청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타스의 스타니슬라브 바리보다 기자는 러시아 초청에 대한 현지 여론을 두고 "러시아 외교부에서는 아직 수락 여부를 발표되지 않은 상태인데, 러시아에서 이번 초청에 대해 중국에 대항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려는 것으로 본다"며 "중국은 러시아의 우방국이자 주요교역국이기도 때문에 초청을 거절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VOA 윌리엄 갈로 기자는 "백악관이 이번 G7 확대회의에서 전통적인 우방국들과 중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G7 확대의 목적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임을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만약 이번 초청으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이 모이게 된다면, 중국과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을 것"이라 해석했다.

한편, 바리보다 기자는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 난처한 입장에 놓인 한국 정부를 향해 "한국 속담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한국은 지금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 낀 새우"라며 "두 나라와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헤쳐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스미스 기자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지키며 미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미국은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한국이 G7 참여 요청을 수락할 경우, 중국의 보복에 대비해 미국이 어떤 조처를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G7의 정식회원국이 되는 것보다 초청국으로 참여하는 편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국적 협의체에 한국이 참여하게 되면 코로나 사태, 경제 위기 등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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