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2·흥국생명)이 따놓은 우승은 없다며 ‘절대 1강’ 전망을 우려했다.
흥국생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한 2019-20시즌 V리그에서 14승 13패(승점 48)로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0-21시즌엔 우승후보 1순위다. 2018-19시즌 최우수선수 이재영을 보유한 데다 FA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연경까지 11년 만에 복귀했다.
김연경(가운데)까지 가세한 흥국생명은 2020-21시즌 V리그 우승 후보 0순위다. 전승 우승, 나아가 무실 세트 우승도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진(서울 남대문로)=천정환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 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드림팀’이다. 이 때문에 벌써 김이 빠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 흥국생명에 제동을 걸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전승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나아가 사상 초유의 ‘무실 세트’ 우승까지 이루는 거 아닌가는 목소리도 있다. 립서비스 혹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짜 가능할 법한 일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너무 강하다’는 평가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김칫국을 마시지 않았다. ‘공은 둥글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10일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경은 “무실 세트 우승 평가는 너무 과하다. 말처럼 가볍고 쉽다면, 대충 뛰어도 될 거다. 그런데 스포츠 경기는 쉽지 않다. 그런 전망과 평가가 솔직히 조심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팀의 전력도 꽤 강하다. 보강을 열심히 한 팀도 있고, 전통적으로 강한 팀도 있다. 물론, 우리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으나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라고 말했다.
우승은 김연경이 2020-21시즌 V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유일한 소망’이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받았다. 다 수상해서 개인 타이틀 욕심이 전혀 없다. 그저 팀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더 멀리 바라보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거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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