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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감독들, `고위험군` 참가 막은 가이드라인에 우려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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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NBA 감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열리는 재개 시즌을 앞두고 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 ESPN'은 18일(한국시간) 릭 칼라일 댈러스 매버릭스 감독이 회장으로 있는 NBA 감독 협회의 성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NBA 감독들은 NBA 사무국이 건강상의 위험을 이유로 감독이나 코치들의 시즌 참가를 금지시키는 것이 미래 지도자들의 고용 기회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들은 "NBA 코치들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에게도 큰 걱정"이라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코치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미래 고용에 있어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는 상황도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

만으로 69세인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들이 특히 걱정하고 있는 감독들은 마이크 댄토니(69) 휴스턴 로켓츠 감독, 알빈 젠트리(65)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감독, 그렉 포포비치(71)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 등 이른바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고령의 감독들이다. 이중 댄토니 감독은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격리 시즌에 참가해도 좋다는 확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리그 사무국은 단순히 지도자의 나이 때문에 제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밝히면서도 "우리가 느끼기에 의료 검사 과정은 NBA 사무국의 안전한 분위기의 격리 시즌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도 줄이거나 없앨 수 없는 종류의 위험을 가진 이들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걱정된다"며 감독들의 건강 정보가 향후 직업을 구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각자 홈구장보다 더 안전한 환경을 올랜도에 만들고 있다. 심각한 위협이 없다면, 우리는 감독들이 각자의 위험을 인지하고 법적 책임을 포기한 뒤 경기에 참가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댄토니와 젠트리 감독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워렌 르개리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문제를 법적인 방법보다는 농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NBA 사무국이 최근 공개한 113페이지 분량의 안전 및 건강 절차에는 '고위험군' 직원에 대한 보호 절차가 명시돼 있다. 모든 구단 스태프들은 천식, 심장 문제, 항암 치료, 흡연 습관, 신체질량지수, 신장 혹은 간 질환, 면역 문제 등과 관련된 질문서를 작성해야한다. 이 질문서를 바탕으로 의료진에게 확인서를 받아야 시즌 참가가 가능하다.

고위험자로 분류되면 이들도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고 시즌 출전이 가능하다는 확인 문서를 받아야한다. 확인 문서를 받더라도 리그 사무국은 이들을 따로 분류해 리그 사무국이 지정한 의료진에게 추가 검사를 받아야한다. 이 검사에서 의료진이 격리 시즌 참가가 당사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하면 시즌 참가가 금지된다.

ESPN은 리그 사무국이 "고용주는 고용인이 일터에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설을 갖추고도 줄이거나 없앨 수 없는 건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이 고용인을 제외할 수 있다"고 밝힌 미국 평등 고용 추진 위원회의 발표를 근거로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전하며 이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표현이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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