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강릉고 선수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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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와 김해고가 사상 첫 황금사자 우승을 다투게 됐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대전고를 9-3으로 눌렀다.
이로써 강릉고는 광주진흥고를 3-0으로 제친 김해고와 22일 오후 6시 30분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날 강릉고 선발 엄지민은 5와 3분의1 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타석에선 전민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강릉고 공격을 이끌었다.
1975년 야구부 창단 후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는 강릉고는 사상 첫 타이틀을 이번 대회에서 노리게 됐다. 강릉고가 이 대회에 결승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강릉고는 이날 대승으로 왼손 에이스 김진욱을 등판시키지 않고 충분히 쉬게 한 것도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는 김해고 선수들. 김해고는 강릉고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동아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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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첫 결승 진출을 노렸던 전통의 야구 명문 대전고는 강릉고의 높은 벽에 막혀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3회말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4회 초 강릉고가 대거 4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고 5회 다시 4점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강릉고 엄지민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맹활약했다. 엄지민은 이날 투구수 58개 만을 기록해 결승전에서 나설 수 있게 됐다. 대회 규정 상 60개 이하 투구수를 기록한 투수는 하루 쉰 뒤 등판해도 된다.
2003년 창단한 김해고는 이번 대회에서 첫 전국대회 8강에 오른 여세를 몰아 결승까지 내달렸다. 반면 황금사자기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3차례했던 광주진흥고는 첫 정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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