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낙점 김진욱 탈고교 구위
7⅔이닝 11탈삼진 1실점 호투
김해고 8회말까지 1 대 3 뒤져
끈기·승부욕 빛난 9회초 역전극
17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감격’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강릉고를 상대로 1점차 승리로 우승을 확정한 김해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해고등학교가 강릉고등학교를 누르고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해고는 17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2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는 제7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이 열렸다.
1회말 강릉고는 선두 타자 정준재의 2루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올렸다. 김해고는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2회초 서준교가 강릉고 선발 엄지민을 상대로 안타를 쳐 1 대 1 동점이 됐다.
1사 3루 위기에 몰리자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김진욱을 투입했다. 김진욱은 정확한 제구와 ‘탈고교급’ 구위로 김해고 타선 상대했다. 김진욱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2볼넷·1사구·1실점·11탈삼진으로 우수한 투구를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릉고는 2회말 최지욱의 안타로 1점을 더 기록했고, 7회말에도 추가점을 내며 3 대 1로 앞서갔다. 승리는 강릉고 눈앞에 다가오는 듯 보였다.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 김진욱이 7회초 김해고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진 접전은 9회초에 갈렸다. 김해고는 황민서와 허지원의 연속 안타로 1득점해 강릉고를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박진영이 사구로 출루해 1사 1·2루 상황이 됐다.
4번타자 정종혁이 뜬공으로 아웃돼 강릉고는 한숨을 돌리나 싶었다. 김해고는 곧바로 서준교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터지며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김민준이 사구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득점, 김해고는 3 대 3 동점으로 강릉고를 따라잡았다.
강릉고는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했다. 김해고 김준수는 최지민을 상대로 침착하게 선구해 볼넷을 이끌어내며 추가 득점했다. 9회초에만 3득점한 김해고는 4 대 3으로 리드를 뒤집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준수는 강릉고 타선을 막아냈고, 김해고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뛰어나와 얼싸안고 뛰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강릉시민들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단체 응원을 벌였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