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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또 사령탑 경질…‘입지 불안’ 이강인 출전시간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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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6경기 교체투입 등 주목

세계일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유망주 이강인(19·사진)은 지난해 1군에 자리 잡은 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창 그라운드를 누비며 성장해야 하지만 베테랑들에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다. 그를 1군으로 불러들인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4-4-2를 기반으로 한 수비적 전술을 지속해서 활용해 실력을 발휘할 여지도 적었다. 시즌 초반 구단주와의 갈등으로 해임된 마르셀리노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셀라데스 감독도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부임 초반 공격적 전술 속에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해 이강인 역시 출장시간을 늘려가나 했지만, 이내 성적 부진에 쫓겨 베테랑 중심의 수비적 전술로 돌아왔다.

두 감독과의 불협화음 속에 팀 내 입지도 불안했던 이강인의 운명이 다시 요동치게 됐다. 발렌시아가 또 감독을 경질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30일 “셀라데스 감독이 1군 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렌시아는 현재 6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46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4위 확보 가능성이 점점 멀어져가는 중이다. 이에 감독을 해임하고 보로 곤살레스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오프시즌 동안 새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구단이 다시 격동기에 들어선 만큼 아직 팀에 자리 잡지 못한 이강인의 입지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팀에서 완전히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인 것은 아직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리그 재개 후 거친 플레이를 남발하며 비판을 받았던 이강인은 지난 28일 비아레알전에서는 10여분만 나섰지만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곤살레스 감독대행이 오랫동안 발렌시아에서 코칭스태프를 맡아와 이강인을 잘 알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적극 활용할 가능성은 살아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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