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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인간극장' 나왔던 이순재 아내 "남편 집안일 전혀 신경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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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머니투데이

배우 이순재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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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를 둘러싼 매니저 갑질 논란이 폭로와 해명이 오가며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이순재의 아내 최모씨와 그의 손자가 주로 갑질을 해 왔다는 전 매니저 김모씨의 폭로가 나오면서 최씨의 과거 발언이 1일 재조명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1월 KBS1 '인간극장'에 이순재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최씨는 이순재에 대해 "자기 일에만 충실하지 경제적인 것에 관여 안 한다"며 "돈에 연연해하지 않아 존경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순재가) 물욕이 없어 늙지않는다"며 "저는 제가 갖고 싶고 입고 싶은 것을 자제하느라 스트레스 받지만 남편은 애초 스트레스가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이순재는 집에 전혀 신경을 안 썼다"며 "제가 뭐라하니 집안에 열중하면 나가서 일에 집중을 못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나도 예술을 해봤기 때문에 자꾸 머리 아픈 이야기를 하면 화면에 예쁘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모든 걸 막았다"며 "제가 모두 처리하고 어려운 얘기도 안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해 젊은 시절 무용가로 활동했다. 이순재와 1966년 결혼한 후로는 내조에만 전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의 갑질 피해 폭로는 지난달 29일 SBS 8 뉴스 보도에서 처음 폭로됐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두 달 동안 주당 법정 근로시간 52시간을 초과한 평균 55시간을 월 180만원을 받고 추가수당 없이 일 했다.

이 중에는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매니지먼트와는 무관한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씨와 그 손자가 집안일과 심부름 등을 요구해 왔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김씨는 이를 "머슴 생활을 했다"고 표현했다.

김씨는 4대 보험 미가입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해고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을 이순재가 사과 없이 부인하자 김씨는 지난달 30일 이순재 측에 관한 또 다른 녹취록이 있다고 재반박했다.

이순재는 아내가 잘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는 같은날 오후 SBS 8시 뉴스 보도를 통해서도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매니저의 부당 대우가 사라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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